교정시설 내 의료인력 부족이 공중보건의사들의 업무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대한공보의협의회에 따르면 교정시설 내 치과 의료진 부족해지면서 현재 배치된 치과 공보의 1명이 2~3곳 교정시설에 순회진료를 실시함에 따라 공보의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의과 공보의들도 의전원 도입 등으로 전체 인원이 줄고 있는 추세이므로 치과 공보의들의 고충은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대부분의 교정시설 한곳 당 공보의 한명이 배치, 전체 제소자들의 치료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타 시설까지 순회진료에 대한 부담까지 가중될 경우 공보의들의 진료업무가 과도해진다는 게 공보의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법무부가 집계한 교정시설 의료인력 현황(1월 현재)을 살펴보면 공보의들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교정시설은 평택지소, 영원, 밀양, 해남 등 총 23곳. 그나마 치과 공보의가 배치된 교정시설도 27곳으로 단 배치인원은 단 한명에 불과하다.
즉, 전체 27명의 치과 공보의들이 50곳의 교정시설 제소자들의 치과 치료를 담당해야하는 것이다.
의과 공보의 배치도 영월, 밀양, 해남 등 3곳은 공보의가 배치돼 있지 않으며 대부분이 공보의 배치는 단 한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공보의협의회 조영대 교정시설대표는 "대부분의 교정시설이 외각에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접근성도 낮아 순회진료를 하는 공보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공보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교정시설 진료를 공보의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며 "교정시설 내 공보의 배치를 줄이고 전문 의료인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