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7년 정도만 지나도 임상 및 기초의과학분야에서 연구할 수 있는 의사가 최소 1만명 이상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임상의사에 대한 연구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병원내에서 전문 연구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등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양대학교 서창진(경영학부)교수는 최근 임상 및 기초의과학 등 16개 분야 전문가 총 3848명을 대상으로 2017년도 연구개발 인력의 수급전망에 대한 델파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상당수 전문가들은 향후 7년 후인 2017년 보건의료분야 임상 및 기초의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인력 규모가 임상연구 1만 5466명을 포함해 총 2만 9838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07년도 1만 881명에 대비해 1만 9천명 가량이 증가한 수치. 하지만 적정규모로 예상하고 있는 5만 3619명에 비해서는 크게 미달되는 수준이다.
특히 2017년이 되면 의사인력의 부족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사 연구인력 규모는 총 2만 1463명.
하지만 분석결과 2017년에는 임상 및 기초의과학 연구분야에서 활동하는 의사수는 총 1만 1238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족률이 47.6%에 달하는 것이다.
서 교수는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인력 수급문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안과질활과 피부질환, 감염질환에 대한 연구인력 부족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을 기준으로 안과질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의사는 614명으로 적정연구인력 1259명과 비교하면 충원율이 48.7%에 불과한 상황.
그러나 2017년에는 적정인력 3086명 중 활동인력이 708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돼 77%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피부질환도 마찬가지. 2017년이 되면 연구인력 부족률이 60.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고 감염질환의 경우도 50.5%로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수한 임상의사들이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한 것은 인센티브 문제.
설문결과 응답자의 27.6%가 임상의사에 대한 연구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답했고 27.6%는 연구비 지원을 통한 다양한 연구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3.4%의 전문가들은 교수 신분을 보장하는 등 병원내 전문 연구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고 병원 경영층의 관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답변도 있었다.
서창진 교수는 "현재 석,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임상의사들이 능력을 가지고 연구에 참여하려 해도 성과급이 낮아지고 병원수입에 기여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적극적인 연구참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없이는 연구개발이 활성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