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 반대에도 불구, 집행부의 투쟁성과를 평가하겠다며 당차게 출범한 개원의협의회 '대정부투쟁검토위원회'가 비로서 그 결과물을 생산했으나 일반 회원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에 따르면 지난 3일 분과별 개원의협의회 회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의협 집행부의 대정부투쟁 평가를 진행했으나 평가가 아닌 의견 취합선에서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의협의회는 지난 2.22일 여의도 집회에 대해 '시의적절했다', '가시적 성과가 없어 답답하다', '매우 우려스럽다', '대화의 여지는 없었나' 등의 의견이 분분했으며 이를 취합해 의협에 비공개로 전달하고 내주 초 김재정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중소병원협의회의 '의원 무병상화' 추진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차후 재발될시 '의-병협 실무위원회'의 실효성에 문제제기를 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근 회장은 "이전 투쟁에 대한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보완책 등을 건의한 평가문안을 의협에 비공개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비공개로 한 까닭은 아직 투쟁이 진행단계인 가운데 비평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체 투쟁성과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보다 여러 의견들을 취합하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평가였다"며 대정부투쟁검토위원회 평가의 의의를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개원의협의회가 의협의 견제역활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렬한 비판을 하지 못하고 너무 위축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어 향후 대정부투쟁검토위원회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