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간호학과 입학정원 증원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호사 위상확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지부 등 정부에 요구할 건의문을 채택했다.
간협은 먼저 간호학과 입학정원을 동결할 것을 주장했다. 다만 교육기반이 우수한 간호학과에 대해서는 정원외 편입학 및 입학확대는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등 정부는 간호사인력이 부족하다는 병원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간호학과 입학정원을 3년간 매년 1600명식 증원하며 학사편입도 30%까지 확대했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도록 요구한 것.
간협은 또 대국민 간호사 질적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간호교육 4년 일원화와 전문간호사의 법적지위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위원회 구성, 간호사 법적지위 개선 및 간호사 법정 인력기준 준수도 요청했다.
간협은 아울러 "간호사 지역간 수급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 설치 및 남자간호사 병역대체복무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