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방약으로만 4000억원 이상의 청구액을 기록한 제약사는 총 4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제약은 전년에 비해 약 1000억원의 청구액이 늘며,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22일 <메디칼타임즈>가 심평원이 국회에 제출한 <2009년 제약사별 EDI 청구액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청구액 4000억원 클럽은 대웅제약(4680억원), 동아제약(4400억원), 한미약품(4318억원), 한독약품(4307억원) 등 4곳이다.
특히 동아제약은 지난해 4400억원의 청구액으로 전년(3473억원)보다 무려 927억원이 늘었다. 성장률도 전년대비 26.69%에 달해, 나머지 3개사를 압도했다.
이 추세라면 동아제약의 처방약 시장 평정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그간 이 회사는 매출액이 수십년간 1위였지만, 박카스 등 일반약 비중이 커 전문약 부문은 5위권 내외였다.
S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동아제약의 처방약 부문 성장률은 경쟁사들을 크게 압도한다"며 "올해 처방약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설 것이 유력시된다"고 전망했다.
2008년도 4000억원 이상 청구액은 보인 기업은 한독약품(4389억원)과 대웅제약(4180억원)이 유일했다.
3000억원 클럽은 한국노바티스(3481억원), 한국화이자(3461억원), 유한양행(3343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3229억원)등 4개사, 2000억원 클럽은 종근당(2890억원), 중외제약(2882억원), CJ제일제당(2745억원), 한국MSD(2438억원), 바이엘코리아(2126억원), 일동제약(2059억원) 등 6개사였다.
이중 종근당(26.98%)와 바이엘코리아(25.06%)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25% 이상으로 높았고, 한국노바티스(16.62%)와 유한양행(15.96%)도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한국화이자(2.67%), 글락소스미스클라인(3.63%), 중외제약(5.07%) 등 3개사는 처방약 부문 성장이 정체된 양상을 띄었다.
EDI청구액이란 요양기관으로부터 진료비 청구내역을 전자문서교환방식(EDI)으로 받아 산정한 약제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