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들에게 물었다
올해 의대, 의전원을 졸업한 새내기 의사 3천여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들이 꿈꾸는 미래, 바람직한 의사의 모델은 무엇일까? 또 의료계 핵심 현안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졸업시즌을 맞아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들의 향후 진로와 목표, 의료현안에 대한 견해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편) “환자 마음까지 살피는 의사 되겠다”
(2편) 선호하는 인턴 수련병원 지각 변동 (3편) 인기과 선호…연봉은 7천만원 이상
(4편) 새내기 의사들의 과제는 불신 극복
지난해 의대 수석 졸업자들의 전공의 선호과목은 내과와 안과였고, 개원이나 봉직시 희망하는 연 소득은 7천만원~1억원 사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41개 의대·의전원 수석졸업자 중 설문에 응한 31명을 분석한 결과다.
먼저 졸업 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는 개원이나 봉직의를 선택한 1명을 제외하곤, 모두(30명)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다고 답했다.
인턴 지원 대상 30명을 대상(중복 인정)으로 향후 어떤 전공과목을 선택할 것인지 묻자, 의대 수석 졸업자 중 70% 가량이 내과와 안과를 선택했다.
세부적으로는 내과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과(8명), 정형외과(3명) 순이었다. 영상의학과, 신경과, 피부과는 각 2명, 소아청소년,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정신과, 병리과, 일반외과는 각 1명이었다. 한 명은 1년을 쉰다고 답했다.
이같은 현상은 시장 변화가 적고, 개원시 전망이 밝은 전문과목을 선호하는 반면 외과계열이나 소아과 등은 저출산, 의료분쟁, 의료수가 등을 감안,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과를 선택한 A의대 수석졸업자는 "내과는 수요가 많아 안정적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과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수석졸업생 꿈은 역시 교수…희망연봉 7천만원 이상
수석졸업생들의 장래 희망직업은 압도적으로 의대교수가 많았다.
전체 응답자 31명 중 21명(중복인정)이 전공의 과정을 거쳐 의대교수가 되고 싶다고 응답했고, 이어 개원(5명), 봉직의(4명), 스텝·의료선교(1명) 순이었다. 한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B의대 수석졸업자는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돈보다는 명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석졸업자들의 희망 연봉은 7천만원 이상이 대다수였다.
응답자 31명 가운데 '7천만~1억원'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도 8명을 차지했다. 7천만원 이상을 20명이 원한 셈이다.
나머지 11명은 '5천만~7천만원' 7명, '3천만~5천만원' 2명, 상관없다 1명, 미응답 1명이었다.
연봉 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C의대 수석졸업자는 "솔직히 고생한 만큼 보상받고 싶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