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구매 인센티브제 저지에 제약업계의 사운이 달렸다."
제약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회) 윤석근 회장 직무대행(직대)은 3일 오전 팔래스호텔에서 비대위 출범후 첫 공식 회동에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도입 반대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직대는 어준선 전 제약협회장의 사태로 제약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윤 직대는 "오늘 회의 시간의 80%는 저가구매인센티브에 대한 논의로 집중됐다"며 "저가구매 시행은 제약업에 (부정적으로)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회원사들이 모두 동감했다.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직대는 "정부의 의지가 강해 뚜렷한 대응방안을 내진 못했지만, 제도의 문제점과 부당성 등을 정부에 알리고 이해단체들을 상대로 설득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제약업 회원사들의 사운이 달린 만큼 적극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위원장 선출은 난항을 거듭했다.
윤 직대는 "비대위 위원장 추천 인물로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녹십자 허일섭 회장, 종근당 이장환 회장,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등이 거론됐는데 모두 고사하셨다"며 "개별 접촉을 통해 설득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직대는 "위원장 선출은 대략 이번주나 다음주 내에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
외부인사 영입은 검토 중이지 않다고 말했다.
윤 직대는 "지금 급한 것은 저가구매인센티브제와 기등재약 목록정비 등에 대한 것"이라며 "외부인사 영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윤석근 직대를 비롯,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녹십자 허일섭 회장,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등이 비대위 위원이 모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