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클리닉 개원의들이 시부트라민 등 비만 관련 약물 오남용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의 안전성 문제가 이슈화 된데 이어 마약성 식욕억제제인 '펜타민'의 부작용 사례가 학계에 보고되면서 약 처방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한비만체형학회 장두열 회장은 7일 열린 비만체형학회 학술대회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최근 비만클리닉 개원의들은 시부트라민 등 약물 관련 오남용 문제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의약품청(EMEA)이 시부트라민에 대해 판매정지 권고를 내린 이후 식약청 또한 해당 병·의원에 처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면서 비만클리닉 개원의들은 해당 약물 처방을 놓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실제로 회원들 중에는 시부트라민, 펜타민 등 약물 처방 관련 문의가 많다"며 "그 중에는 내원환자들이 해당 약물의 부작용 및 오남용 처방에 대해 문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내용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시부트라민에 대한 유럽의약청의 판매정지 권고에 대해 과도한 조치라고 본다"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입장표명이 있겠지만 심혈관질환자를 제외한 일반환자에 대한 처방은 무리가 없다"며 사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비만체형학회는 이메일 등을 통한 약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부 있을 수 있는 오남용 처방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한편, 장 회장은 약물 오남용과 관련해 소수에 불과하지만 일부 개원의들 중에는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 처방 초기에서부터 고용량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 처방을 남용하는 하는 것에 대해 자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일부 진료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마케팅에 의존하는 의료진에 대해서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