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임신과 낙태 그리고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산부인과의사회가 지지 성명을 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8일 성명을 통해 "여성계의 주장에 대해 의학적 모자보건 및 모성보호 차원에서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임신중절과 관련해 여성과 산부인과 의사만의 책임으로 호도하지 말고, 정부는 현실적인 예방대책과 사회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라"고 밝혔다.
산의회는 "소수의 돈키호테식 영웅주의에 물든 의사들이 낙태시술에 대해 동료의사 고소, 고발 조치함에 따라 산부인과 의사들을 범죄 집단인 것처럼 사회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모든 시술을 회피하면서 이는 고스란히 여성들의 건강에 위해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민우회·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등 20여개 여성·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이 모여 "아이 기를 수 있는 사회적 환경 개선 우선돼야" 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문' 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에서 "임신과 낙태 그리고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 며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