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에 이르기까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병원산업 산별교섭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사용자측을 강하게 비판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산별교섭의 파행은 병원 사용자측의 의도적이고 계획된 불성실 교섭에 의한 것"이라며 "파업유도행위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사립대병원측은 특성별·유형별교섭 주장, 교섭 불참, 교섭원칙 뒤집기 등을 통해 산별교섭을 지연시켰다"며 "더군다나 교섭을 책임있게 진행할 병원장들은 빠진 채 한국노총 출신의 이병오 씨와 남일상 씨를 교섭위원으로 내세워 교섭을 파행으로 몰아붙였다"고 규탄했다.
또 "국립대병원은 아무런 실질적 권한도 책임도 없는 서울대병원 총무부장 9개병원의 대표로 참가해 17년간 병원별로 진행된 교섭원칙을 철저히 무시하며 파국을 몰아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어 △사립대병원측과 국립대병원측은 병원장이 직접 교섭에 참가할 것 △불성실교섭 행태를 그만두고, 책임있고 성실한 태도로 산별교섭에 참가 △노사관계의 악순환을 초래한 직권중재 악법과 공권력 투입에 의존하지 말고 노조측이 제시한 매일 밤샘 마라톤교섭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