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세계 최고의 간이식 드림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규 울산의대 외과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이승규 교수는 간이식 분야에서 창의적인 연구로 ‘변형 우엽 간이식’과 ‘2대 1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업적을 이뤄내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지난 1999년 1월 기존 세계 학계의 간이식 수술 방법과는 달리 간의 오른쪽 부분을 이식하는 ‘변형 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킴으로써 세계 간이식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한 이 교수는 2000년 3월 두 사람의 간 기증자가 한 사람의 환자에게 간 일부를 각각 떼어주는 ‘2대 1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수많은 세계적인 의료 성과를 이뤄냈다.
이 교수에게는 한국 최초, 세계 최초라는 말이 늘 따라 다닌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소아 생체 간이식에 성공한 이후로 ABO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성공(1996년), 성인 생체 간이식 성공(1997년), 간 신장 동시 이식 성공(1999년), 뇌사자 성인 분할 간이식 성공(2003년), 간 심장 동시 이식 성공(2007년) 모두 국내 최초 기록이다.
변형 우엽 간이식 성공(1999년), 2대 1 간이식 성공(2000년), 교환 간이식 성공(2003년) 등은 세계 최초 기록으로 남아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간이식 드림팀의 수장격인 이 교수는 지난 해 말 연 300례 이상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면서 세계 최초로 성인 생체 간이식 2천례를 돌파하고 수술성공률 또한 96%로 미국의 주요 병원 성공률 80%에 크게 앞서고 있다.
이 교수는 “세계 최고의 간이식 드림팀으로 평가받기까지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팀원 전체의 도전과 열정으로 이번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면서 “간 기증자와 환자들 그리고 숭고한 희생으로 타인에게 장기를 기증한 뇌사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 의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했다.
제1회는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김효수 교수, 제2회는 울산의대 신경과학교실 고재영 교수가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아산재단은 3월 16일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의학계 인사를 초청해 제3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자인 이승규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