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으로 정신분열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는 논문이 발표돼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부천한의원 노영범 원장은 최근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복치의학회' 학회지 창간호에 발표한 '정신분열증 환자 2례에 대한 임상적 고찰'이란 논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노 원장은 논문에서 급성 정신분열증을 앓고있는 K군에게 촉칠(상산의 싹) 6g, 모려(굴껍데기)10g, 용골 8g, 계지, 생강, 대조(대추), 감초 4g을 처방, 한약을 복용한 지 한달이 채 되기도 전에 중얼거림이 개선되고, 두달이 지나자 공황장애와 수면장애 등 증상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3개월째에는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과다 약물복용으로 만성 정신분열증인 S양에게는 K군과 같은 처방에 자원(행인, 파두, 대자석, 적석지)과 모려택사산을 병행 처방한 지 1년째. 치료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노 원장은 "두 사례 모두 치료의 핵심은 복진(복부의 촉진)을 통해 흉복부의 두근거림을 잡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복진을 했을 때 공통적으로 흉복부에서 샘물이 솟는 것과 같은 두근거림을 찾아낼수 있는데 이를 한약처방으로 다스리면 정신분열증상 또한 소멸되는 유의성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