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을 강타할 보건의료노조의 산별총파업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병원노사는 7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제13차 산별교섭을 갖고 병원산업의 파국을 맞기 위한 해법을 찾았으나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대표 자격을 놓고 12차 교섭에서 논란을 빚던 국립대병원측이 경상대 병원장을 필두로 다시 교섭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그간 교섭에서 계속 마찰을 빚어오던 사립대병원의 대표선임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면서 파행으로 이어졌다.
보건의료노조측은 "실질적 교섭 권한과 병원경험이 없는 두 사람이 병원의 대표로 나와서는 원만한 교섭이 이루어질 수 없다"며 사립대병원장의 교섭 참가를 촉구했다.
또한 지난 12차 교섭에서 첫 참가한 한국노총 출신 남일상 교섭위원의 참관석 배치를 주장하며 노조의 요구 수용시 '새로운 교섭방법을 제안하겠다'며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허나 사립대병원 대표단은 "병협 회장의 공식적인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법률적 하자가 없음으로 교섭위원으로 문제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러한 공방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오갔지만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교섭이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보건의료노조는사립대병원의 대표단 구성 문제와 관련 8일 오전 병협 회장 면담을 공식 요청했으나 확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원노사는 8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 대표단에 조정회의 이후 14차 교섭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