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과 연관된 만성 염증성 항문 질환인 모소동이 재발확률이 낮고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과장은 최근 개최된 제43차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에서 "병소 부위를 열어 넓게 잘라내는 광범위 절제술 및 개방술을 시행했을 때 상처 감염이나 재발이 거의 없고, 이중 개방 후 실버설파디아진을 적용한 환자군이 개방 후 패킹을 시술한 환자군보다 치유기간이 20일 정도 단축됐다”고 밝혔다.
수술사례 분석 결과 평균 추적기간은 30.4개월이었으며 적용된 수술방법은 △광범위 절제술 및 봉합술(9명, 평균치유기간 21.5일, 이중 2명은 상처감염 발생하여 봉합을 제거하고 개방한 후 SSD 처치함, 나머지 7명 중 5명 재발) △광범위절제술 및 개방술(7명 중 4명은 개방 후 패킹 적용해 평균치유기간 57.3일, 나머지 3명은 개방 후 SSD 적용해 평균치유기간 37.3일, 모두 재발 없음) △절개 및 배농(4명, 재발환자 3명) △배스콤 수술(2명, 평균치유기간 38.5일, 재발 없음) 등이다.
정규영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 절제 및 개방술 후 SSD를 시술하는 방법이 절제 및 개방술 후 패킹을 시술한 경우보다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며 “모소동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한 임상결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소동은 항문 위쪽의 엉덩이 골을 따라 특히 꼬리뼈 부근에 잘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남성(서양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사춘기 전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