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선 신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고려의대 성형외과)은 23일 의과대학 인증평가를 거부하고 있는 서남의대와 관련, "평가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한 상황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인증평가에 응할 것을 강하게 희망했다.
안 원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서남의대는 아직까지 인증평가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과대학 인증평가는 징벌을 가하기보다는 같이 동참해서 잘 해보자는 의미"라며 "1주기 평가 때 불인정 평가를 받은 대학 가운데 열심히 노력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곳도 있다. 그만큼 순기능이 많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또 신상진 의원이 국가 인증평가를 통과한 대학 졸업생으로 의사국시 응시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낸데 대해 "현재 의대 인증평가를 받지 않은 대학에 대한 불이익 조항이 없다. 그래서 기관에 불이익을 주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설의대 평가와 관련해서는 "선진국의 경우 신설의대는 사전 평가를 받고 졸업생이 배출될 때까지 매년 평가를 실시한다"면서 "우리나라도 교수도 없고 시설도 없는 대학이 허가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의평원의 목표와 관련해서는 인증평가 15주년을 맞는 2014년까지 의과대학 인증평가 선진국, 인증평가 기준 최고 상위권, 의사 양성의 질적 보장 달성, 전문의학회 전공의 교육평가 개시 등을 꼽았다.
안 원장은 아울러 "의평원은 여러 이해 관련 단체의 출연으로 운영되고 있어 독립적이지 못하다"면서 "의평원 업무의 고유성을 감안해 별도의 인사와 행정, 재정에 관한 독립적인 정책과 기준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