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용산병원 정신과 한덕현 교수팀이 최근 인터넷 중독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입증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덕현 교수팀은 23일 자체 개발한 인터넷 중독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청소년 및 성인 인터넷 중독자 20여명에게 적용한 결과 중독 위험성이 약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각각은 인터넷 중독 인지행동프로그램 수행 전에는 인터넷 중독 단계인 77~97점과 심한 우울상태인 28~37점, 극심한 불안상태인 21~34점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수행 후에는 인터넷 중독 단계 측정에서 35~40점을 기록, 평균치로 낮아졌고 우울정도도 10~15점, 불안정도도 1~5점으로 나타나 치료 프로그램 수행 후 중독성향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우울감이 회복되고 불안상태 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 치료팀이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기존 인터넷 중독 치료 프로그램과 달리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인지행동치료 방법으로 인터넷 중독 전문의, 전문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4인이 팀을 이뤄 8회기에 걸쳐 4주간 인터넷 중독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환자의 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의사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교육과 약물 투여 여부 결정이 이루어진 후 스트레스 관리, 의사소통 기술 훈련, 가족요법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각각의 전담 의료진의 1대1 단계별 치료가 이뤄진다.
한덕현 교수는 "인터넷 중독 인지행동치료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인터넷 중독 치료의 틀을 마련했다"며 "동시에 인터넷 중독 치료 효과를 높여 환자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 교수는 중앙의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서울대임상의학 연구소, 하버드 의대 뇌과학 연구소, 보스턴 대학 스포츠 심리 전임의를 거쳤으며 국내 프로게임머들의 전담 심리 치료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