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수가계약 과정에서 부대조건으로 합의된 병·의원의 약품비 4000억원 절감 건과 관련해, 절감 효과를 측정할 기준 약품비 지출액이 나왔다.
의원의 경우 약품비가 2조4312억원, 병원은 3조891억원이어야 약제비 절감 목표가 달성된다.
1일 복지부, 심평원에 따르면 2010년 3~8월 진료분에 따른 예상 약품비 지출액을 5조7203억원으로 산출했다.
건정심은 2010년 수가계약 과정에서 병원은 1.4%, 의원은 3% 수가를 인상하는 대신 병·의원이 약품비 4000억원을 절감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올해 3~8월(6개월) 약품비 예상지출액에서 실제 지출액을 제외해 2000억이 남으면 절감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인정하는 계산 방식도 정해졌다.
이날 공개한 약품비 지출액 5조7203억원은 2009년 3~9월 병·의원 약품비 실제 지출액인 5조1617억원에 최근 3년간 약품비 평균 증가율을 곱한 결과다.
이 중 의원의 약품비 예상지출액은 2조 5200억원 병원은 3조2003억원이다. 의원의 경우 6개월간 약품비가 전년에 비해 9.9%, 병원은 11.6%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병·의원은 올해 6개월 예상지출액인 5조7203억원에서 2000억원의 약품비를 절감해야 하는데, 888억원을 절감해야하는 의원은 2조4312억원, 1112억원을 절감해야 하는 병원은 3조891억원이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목표초과액의 50%가 2011년 수가에, 미달성시에는 미달성액의 50%가 2011년 수가에 반영된다.
심평원은 이와 관련해 의약단체에 (진료과별) 다빈도 처방 성분목록과 약품비 현황 등을 전달하고, 약품비 절감을 위해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의사협회는 지역별로 과별 다빈도 처방 성분목록 등을 공개하고, 회원들이 약품비 절감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