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로운 의료중심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센텀시티'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 개원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초입에 위치한 센텀시티는 의료중심지 부전동(서면)을 잇는 거대 메디컬 중심지로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었다.
센텀시티 인근에는 부산컨벤션센터(BEXCO)와 유명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위치해 있는데다 대형규모의 백화점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상권 활성화 전망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디컬빌딩이 지난 2008년부터 5~6개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의료기관 유치에 나서면서, 새로운 의료중심지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센텀시티 메디컬빌딩 등에는 아직까지도 미분양된 상가가 주인을 기다리는 등 아직 활성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시아 최대라는 대형백화점의 등장이 호재이긴 하지만 이외에는 미개발되거나 공사가 진행중인 지역이 많아 상권 형성이 아직 미진하다는게 이유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부전동(서면)의 의료중심지로서의 인지도가 뚜렷하고 센텀시티와 연계될 해운대 의료관광객의 규모가 기대 이하라는 것도 센텀시티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다.
부산의 한 개원의는 "(센텀시티 주위에는) 평일에 동네가 썰렁하다고 느낄 만큼 사람이 없다"면서 "메디컬 빌딩의 고분양가도 입점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애초부터 센텀시티를 주목하는 시선을 거품으로 평가하는 분석도 부산지역 의료계에는 팽배했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해운대가 주변 울산, 양산 등으로부터 인구 유입이 있는데다, 센텀시티와 해운대 주민의 경제력 등을 주목한 지적이다.
다른 개원의는 "센텀시티가 부산의 현재 의료중심지인 서면을 넘어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면 어느 정도 성장의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