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항암제 보리노스타트(vorinostat)가 진행성 골반 암 환자의 일시적 방사선 치료와 병용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Lancet Oncology지에 실렸다.
미국에서 ‘졸린자(Zolinza)’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약물은 히스톤 디아세틸라제(histone deacetylase) 저해제. 암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유전자 수치를 조절해 암의 성장을 중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 라디움 병원의 한센 리 박사는 보리노스타트가 일시적인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것을 알아냈다. 일시적 방사선 치료는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며 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1상 임상시험은 진행성 골반암으로 일시적인 방사선 치료를 받는 16명의 환자에 4가지 용량의 보리노스타트를 투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그 결과 약물의 내약성은 좋았으며 부작용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의 보리노스타트를 투여한 환자 7명의 부작용은 더 심한 정도였지만 독성은 없었다.
대부분의 환자의 경우 6주간의 치료를 완료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히스톤 디아세틸라제 저해제가 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졸린자는 진행성 피부 T 세포 림프종이라는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물이다. 머크는 아톤 파마로부터 졸린자를 매입했으며 2013년까지 연매출이 1억 3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