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항생제 처방률이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해, 마의 50%대 벽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주사제 처방률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09년 하반기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요양기관별 주사제 처방률 평가결과를 8일 공개했다.
평가결과를 보면 2009년 하반기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51.10%로 전년 하반기(56.27%)에 비해 5.17%p 감소했다.
항생제 처방률 공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처방률이 50.51%까지 내려가 50%대 벽이 깨질 날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내과(5.75%p), 가정의학과(5.55%p), 이비인후과(5.15%p), 소아청소년과(4.91%p), 외과(2.84%p) 순으로 처방률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가장 크게 감소하였고(62.42% → 54.20%, 8.22%p), 전남(7.83%p), 경남(6.40%p), 제주(2.22%p) 순으로 전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지역 간 차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항생제 처방률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처방률이 높은 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별도 관리와 적정처방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국민들의 평가정보 이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높아 추가통보 대상이 된 기관의 처방률 감소정도는 10.29%p(3분기 기준)로 분석돼 의료계의 기여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평원은 항생제 처방률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평가결과의 신속한 제공, 상담 실시 등으로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개선노력을 지원하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국민 홍보를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 하반기 주사제 처방률은 의원급이 23.85%로 전년 25.23%에 비해 1.38%p 감소했으나, 심평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