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들이 올 1분기 동안 복제약 생산에 열을 올렸던 품목은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올메텍플러스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치료제 '세레브렉스'도 10건으로 많았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올 1분기(2010년1월1일~3월31일) 국내제약사들의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 계획서 승인 건수는 '올메텍'(올메텍 플러스 포함)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메텍 단일제는 18건, 올메텍 복합제(올메텍 플러스)는 6건이었다.
이 약물의 생동성 승인 건수 급증은 오는 10월 의약품 재심사기간(PMS)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PMS 기간이 만료되면 복제약 개발 착수가 가능해 진다.
단, 복제약 허가를 받아도, 제품 발매는 원천특허가 만료되야 가능하다. 종근당이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타미플루' 복제약을 생산, 허가를 받았지만, 출시를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원개발사의 후속특허(연장특허) 요구가 인정될 경우, 연장만료일까지 출시를 기다려야 한다.
'올메텍'은 원천특허만료가 오는 2012년 2월21일이나, 원개발사의 에버그린 전략(특허 연장)으로 특허 만료일이 2013년 9월15일로 늦춰진 상태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7일부터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 관련 지식재산권 남발을 규제하고 나서 연장특허가 인정될 지는 미지수다.
'세레브렉스',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아보다트'의 인기도 높았다. 각각 10건과 8건의 생동성 시험 계획서가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들 약물의 원천특허는 각각 2014년 11월14일(연장특허 2015년 6월11일), 2014년 9월16일(연장특허 2016년 1월21일)이다.
이밖에 고혈압치료제 '미카르디스'는 6건,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와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4건, 골다공증치료제 '악토넬', 천식치료제 '싱귤레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 순환기계용약 '이부스트린'은 각 3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