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CARVAR 수술과 관련된 안전성, 유효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송 교수는 더욱 거침없는 언행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CARVAR 수술을 전수받기 위해 내한한 외국 의사들은 송 교수 수술법이 완벽하다고 입을 모았다.
건국대병원은 9일 송명근 교수의 CARVAR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최근 내한한 외국 의사 6명과 기자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송명근 교수는 예고 없이 간담회 장소에 나타나 CARVAR 수술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송 교수는 “2~3년 안에 판막치환술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CARVAR 수술을 배우러 온 외국 의사들은 CARVAR 수술법이 자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환기시켰다.
송 교수는 지난 2008년 CARVAR 수술에 대해 논란이 일 때도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고, 재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전해 향후 5년 안에 판막치환술을 완전 대체할 거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송 교수는 “오는 5월이나 6월경 베트남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아시아 3곳에서 라이버 수술을 할 계획”이라면서 “CARVAR 파급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있고, 거대 인구를 가진 인도와 중국에 진출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조만간 스웨덴, 이탈리아 의사들도 CARVAR 수술을 배우러 올 예정”이라면서 “하반기에 유럽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상한 게 수술에 문제가 있으면 환자들이 들고 일어나고 의사들이 옹호하는데 오히려 CARVAR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좋다고 하는데 의사들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역사상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외국 의사들도 (한국에서의 논란에 대해) 내막을 아는데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면서 “한국에 (CARVAR 수술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느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송 교수는 “50년간 없었던 새로운 게 나타나면 직접 보지 않고 믿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수술하는 것을 보고 학문적으로 비판해야 하는데 근거 없이 공격하고, 방어하느라 또다시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명근 교수의 CARVAR 아카데미에 참석한 6명의 외국 의사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키스탄 타바심장병원에서 온 칼리드 라시드 씨는 “CARVAR 수술 결과가 매우 좋아 만족한다”면서 “송 교수가 한국에서의 장기적 수술 결과를 입증했고, 해외에서도 많이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CARVAR 아카데미에 외국인만 참석해서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포르티스병원에 근무하는 비 벡 자왈리 전 인도흉부외과학회 회장은 “CARVAR 수술법은 수학적, 과학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오는 10월 송 교수를 초청해 라이버 수술을 하고 보급하길 희망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포르티스병원의 경우 연간 2600례의 심장수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압둘아지즈 대학병원의 이스칸더 알 기스미 교수는 “CARVAR 수술은 놀라운 수술법이며, 송 교수는 새로운 개척자”라면서 “이 기술을 보급하겠다”고 단언했다.
이들 외국 의사들은 송 교수 수술법이 논란을 빚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비 벡 자왈리 전 인도흉부외과학회 회장은 “한국에서의 논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놀랄 일은 아니며 모든 남다른 훌륭한 작품에는 항상 그런 논란 있어왔다”면서 “맨 처음에는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고, 조용히 있고, 마지막에 박수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타이완 쳉신 종합병원의 로버트 첸 씨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가 스텐트 시술을 놓고 논쟁이 붙은 적이 있는데 CARVAR 수술도 동일하다”면서 “결국 과학적 근거 놓고 우열을 가리는 것이며, 영역 싸움”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