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보인 다국적제약사들이 광고선전비와 접대비 지출이 예년에 비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8월 시행된 리베이트-약가 연동제 이후 다국적제약사의 판촉활동도 국내제약사와 더불어 소극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1000억원 이상 다국적제약사(11곳)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광고비는 노바티스를 제외한 10개사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347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해, 전년(223억원)보다 114억원 크게 늘었다.
접대비 부문은 너나할 것 없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GSK(38→50억원)만이 소폭 늘었을 뿐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리베이트) 감시 강화로 판관비(광고선전비, 접대비 등)를 자유롭게 집행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사나 다국적사나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제약사별 광고비 지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GSK가 4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바티스(347억원), 화이자(291억원), 사노피-아벤티스(126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나머지 7개사는 100억원 이하였고, 로슈(1억2000만원)과 베르나바이오텍(4억2000만원)은 광고비 지출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접대비는 GSK(50억원), 사노피(45억원), 화이자(56억원) 등 3개사가 50억원 내외로 많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