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질환별 원외처방조제액 시장은 '가나톤' 제네릭 효과로 위장관운동촉진제가 높은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급여 기준이 강화된 항혈전제는 이 시장 대표품목 '플라빅스'와 그 제네릭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률이 둔화됐다.
17일 <메디칼타임즈>가 3월 한달간 주요 질환별 원외처방 동향을 살펴본 결과, 전월대비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치료제는 항생제(486→583억원, 12.8%)와 진해거담제(180→218억원, 16.4%)였다.
황사가 많았던 3월의 기후적 특성이 반영된 처방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에서는 ARB계열 고혈압치료제(570→715억원, 25.5%)가 전체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가나톤' 제네릭 출시 효과를 본 위장관운동촉진제(258→311억원, 20.6%)가 뒤를 이었다.
'가나톤'은 작년 EDI청구액 398억원을 기록한 대형 오리지널 품목으로, 지난 1월말 특허가 만료됐다.
현재 20여 곳이 넘는 기업에서 제네릭을 발매했고, 초반 성적은 종근당(이토벨정)의 우세 속에 제일약품(이토메드정), 신풍제약(토이드정), 일동제약(가나메드정), 경동제약(이지톤정)이 뒤를 쫓는 양상이다.
반면 고지혈증치료제와 항혈전제의 성장은 주춤했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안에 따른 1월 추가 약가 인하와 이 시장 대표품목 '리피토'의 제네릭 효과 감소가, 항혈전제는 급여 기준 강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항혈전제는 심뇌혈관질환, 말초동맥성 질환의 혈전 예방 및 치료를 위한 1차 약제로 '아스피린'만을 인정하는 개정안이 지난 2월말 발표, 이 시장 대표품목인 '플라빅스'와 그 제네릭군이 타격을 받았다.
실제 2월과 3월 원외처방액은 '플라빅스' 533억원에서 515억원으로, 제네릭인 '플라비톨' 38억원에서 40억원으로, '플래리스' 42억원에서 38억원으로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프레탈'(40→38억원), '안플라그'(27→26억원), '디스그렌'(18→17억원), '오팔몬'(39→41억원) 등 이 시장 대표약물도 '플라빅스' 군과 사정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