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이용철 교수 연구팀이 알레르기성 기도질환의 새로운 병태생리학적 기전 규명에 성공해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서 천식을 유발해 관찰한 결과 SIRT1의 발현이 매우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이 교수팀은 그동안 꾸준한 연구를 통해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HIF-1α(Hypoxia inducible factor-1α) 등이 천식의 중요 매게 인자라는 사실을 증명한 바 있다.
HIF-1α가 VEGF의 발현을 촉진하고, VEGF가 혈관 내피에서 작용해 천식의 주요 증상인 기도과민성(기도에서 쌕쌕거림 등 쇳소리가 나는 증상), 염증 등을 일으킨다는 것.
이번 연구는 SIRT1이 알레르기성 기도질환에서 그 발현 및 활성이 증가하면서 HIF-1α와 VEGF의 발현 증가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노화, 대사조절, 염증, 세포자멸사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SIRT1이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 ‘알레르기성 기도질환에서 SIRT1의 기도 염증과 과민성 유발’은 알레르기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SCI 학술지인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용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성 기도질환에서 나타나는 기도과민성과 염증과 관련 SIRT1의 역할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철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부 지정 폐 손상 치료 개발 특성화 센터장으로서 난치성 폐 질환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