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단백동화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를 사용하는 것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장을 약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27일자 Circulation지에 실렸다.
메사추세츠 병원의 아론 바기쉬 박사는 근육을 증강목적으로 운동선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심장 기능을 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명의 역도 선수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중 12명은 약 9년 동안 주당 675mg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
이들은 초음파 및 심전도를 이용한 심장 크기 및 기능을 검사받았으며 특히 피를 뿜어 내는 좌심실의 기능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는 심장의 크기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결과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람의 심장이 커져 있지는 않았다.
반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대상자의 심장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강하게 수축하지 못했으며 효과적으로 이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테로이드 사용자 중 10명의 경우 좌심실의 혈액 박출량이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좌심실의 이완 정도도 거의 절반정도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대상자들이 소수라며 대규모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얼마나 사용해야지 심장에 손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자료도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