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도 따라오지 못하는 응급의료시스템으로 진정으로 진료의 질을 추구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최근 응급실 CT를 도입하는 등 응급의료시스템 개편을 통해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최재현 원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병원은 양보다는 질을 추구해야 한다"며 "응급의료 강화는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안산병원의 노력과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산병원은 지난 2008년도부터 응급의료 시스템 개편을 준비해왔다.
우선 응급의료센터에 첨단 64채널 CT를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0.5mm의 절편두께로 고해상도 3D 영상 구현이 가능한 이 CT를 통해 안산병원은 신속한 검사를 통한 응급의료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빠르고 정확한 처치를 위해 영상의학과 교수를 통한 실시간 판독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병원의 IT시스템을 이용, 비록 교수가 외부에 있더라도 영상을 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재현 원장은 "아무리 기계가 좋아도 판독이 늦어져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교수들의 로딩이 있기는 하지만 환자들의 안전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독에 따른 즉각적인 처치를 위해 교수당직 시스템도 새롭게 갖췄다.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교수가 늘 응급의료센터에 대기하는 구조.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등 응급을 다투는 긴급환자 발생시 실시간 판독에 이어 교수의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하다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도입한 제도다.
특히 심, 뇌혈관외의 기타 질병까지도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등 기타 진료과의 치프급 전공의도 24시간 당직을 서게할 예정이다.
최재현 원장은 "추후 응급의료센터에도 전문과목 의료진의 실시간 협진 시스템을 도입해 진료의 질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선진국형 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응급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