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이직률이 현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 대우가 나은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이직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에 취업한 간호사의 이직, 사직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의 주야간 등 고된 업무와 스트레스, 또한 육아부담 등으로 대표적으로 이직률이 높은 직종으로 꼽혔다.
2008년 병원간호사회 조사에서는 평균 이직률이 23%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간호사 정원 확대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병원을 그만두는 간호사가 줄어들고 있는 것. 특히 상급종합병원들은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은 간호사 이직을 예상해 미리 간호사를 선발해놓고 있는데, 이직률이 줄면서 상당기간 대기하는 간호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의 모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경우 1년 이상 발령을 기다리는 간호사도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그만두는 현상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간호사가 지난해 90개 간호교육기관 2009년 졸업생 8018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률 조사에서도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이직률은 4%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17%.
일부에서는 간호사 이직률이 낮아지면서, 간호사 정원확대, 편입학 확대 등으로 인해 늘어난 간호사가 오히려 취업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