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료과별로는 산부인과의원이 또 줄었다.
3일 심평원의 2010년 1/4분기 의원급 의료기관 현황에 따르면, 부산의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2009년 3/4분기 2072곳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2분기 연속 감소했다.
2009년 4/4분기에는 2065곳이었고, 2010년 1/4분기에는 2057곳으로 또 줄었다.
이번 분기에는 충북, 전북, 강원도, 대전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각각 6곳, 6곳, 2곳, 1곳이 줄었다.
반면 울산(10곳), 서울(63곳), 경기(45곳), 충남(9곳) 등은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의 경우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데다, 경기침체, 의료기관 과포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의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이미 의원의 경우 포화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부산에서 지난 몇년간 요양병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의원이나 병원 개원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과별 현황을 보면 산부인과 의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2010년 1/4분기는 지난 분기 1628곳에 비해 18곳이나 줄어 1610곳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09년 1/4분기와 비교하면 49곳이나 줄어든 것이다.
비뇨기과는 꾸준히 증가세가 계속되다 972곳에서 968곳으로 4곳이 줄었고, 재활의학과도 280곳에서 277곳으로 3곳이 줄었다.
하지만 내과(33곳), 외과(12곳), 소아청소년과(12곳), 안과(16곳), 이비인후과(16곳), 피부과(17곳) 등은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늘었다.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수는 32곳, 일반의 의원 수도 10곳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