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상위 6%의 건강보험 진료비 매출액과 하위 58%의 매출액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의원급 의료기관 간에도 빈부격차가 상당함을 반증하는 자료다.
11일 심평원이 국회에 제출한'2009년 의원 진료비 크기 누적 심사실적'에 따르면 상위 6%에 속하는 166곳이 의원급 전체 진료비의 1/4인 2조2472억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하위 25%도 같은 진료비를 수령해 대조를 보였다.
월평균 진료비에 있어서도 하위 58% 그룹은 월평균 1421만원을 청구한 반면 상위 6%는 1억1240만원을 청구해 진료비가 10배가량 차이가 났다.
진료과목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가정의학과의 경우 진료비 상위 25% 구간에 드는 곳이 단 2곳에 불과한 반면 하위 25% 구간에 76.8%가 집중돼 있었다.
일반의(78%), 산부인과(80.4%), 비뇨기과(75.6%), 전문과목 미표시(69.4%), 소아청소년과(65.9%) 등도 하위 25% 진료비 구간에 모여있었다.
반면 정형외과의 경우 상위 25% 구간에 21%인 388곳이 집중돼 있었고, 안과와 신경외과도 각각 16.7%(228곳), 14.3%(56곳)나 차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