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주간동아>에 감사 자료가 유출돼 기사화된 사건과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일단 감사자료 유출경로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외부 유출인이 밝혀질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언급을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다. 협회는 다만 회관 대의원의장실에 보관되어 있는 감사 자료는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의협 주변 특정 인물에 의해 자료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사협회 문정림 대변인은 "감사자료 원본에서 부터 상임이사회 비공개 녹음파일까지 외부에 유출된 만큼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절대로 유출되어서는 안되는 정보가 유출되었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 유출했는지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문제를 어떻게 협의할지 논의 중인 만큼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 아침에는 협회의 입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의사협회는 주간동아에 2008년 하반기 의사협회 감사 자료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 자료에는 의사협회 집행부의 각종 회계자료와 영수증 사본 등이 들어 있다.
의사협회는 이 중 1권은 회수했지만 이미 주간동아는 감사 자료를 근거로 '수상한 의협'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통해1억 원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경만호 의협회장 사건을 중심으로 의협 회무와 회계처리에 선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