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집행부는 17일 노환규 전의총 대표와 의사회원 340명이 경만호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대해 "고발에 적극 응해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며 정면대응 의지를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이날 "1억원 횡령 의혹 건은 외부 법률전문가로부터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놓은 상태며, S사, N사의 연구용역비 지급 건은 절차상 문제가 전혀 없어 배임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법이 올바르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떳떳하다. 따라서 이번 회장 고발 건은 논의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며 고발 건에 대해서는 어떤 논평도 대응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행부는 다만 감사자료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내부정보 유출 건에 대해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폐단의 근원을 모조리 없애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는 이에 따라 18일 오전 긴급상임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집행부와 대의원의장단, 감사단, 16개시도회장단, 중앙윤리위원회가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을 내부정보 유출 근절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 집행부의 의지"라며 "더 이상 이처럼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