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올해부터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에 상관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은 21일 2011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하고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을 확정했다.
이번 입시요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우수인재전형과 창의인재전형. 연세의전원은 이 두가지 전형의 경우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합산한 점수로 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수학에 충분한 인재라는 것만 증명된다면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에 상관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전형은 이뤄진다. 총 25명을 뽑는 우수인재 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외에도 공인영어성적과 추천서, 전적대학성적 등이 종합적으로 전형에 반영되며 이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면접에서 수학에 충분한 인물인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연세의전원 관계자는 "우수한 임상의사 및 의학자로 발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라며 "시험성적보다는 종합적인 수학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7명을 선발하는 창의인재전형의 경우 그간 학교생활외에 얼마나 창의적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는가에 촛점을 맞춰 전형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발표한 연구논문이나 수상실적, 자격증에 중점적으로 비중을 둬 연구에 얼마만큼의 열의가 있는지를 평가한다.
연세의전원 관계자는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이번 전형의 목적"이라며 "연구논문과 자격증, 수상실적 등의 창의적 활동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MEET시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수학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연세대의 방침"이라며 "올해 입시를 통해 가능성을 점검한 후 다양한 전형방식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대의전원과 CHA의전원에 이어 연세의전원이 이같은 무시험 전형을 도입하면서 향후 의전원 입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