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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도 전문경영인 시대…CEO 영입 잇따라

365mc비만클리닉 등 네트워크병·의원 중심으로 확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0-05-26 06:50:36
최근 의료시장에도 전문경영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병·의원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들의 진출사례가 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리법인 도입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료기관들이 경영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영효율화 높이고 의료진 진료에 집중"

실제로 365mc비만클리닉 네트워크는 올해 초 김재홍 대표를 영입,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사업에 관한 모든 책임을 그에게 맡겼다. 이에 따라 김남철 대표원장이 진료와 경영을 모두 책임졌던 과거와는 달리 경영부분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일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디올클리닉 또한 국기호 이사를 채용, 전문경영인 시스템을 적용한 케이스. 디올클리닉은 진료 이외 병원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국 이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김 사장은 함소아한의원과 자생한방병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으며 국 이사 또한 함소아한의원 등 여러 병원을 거치며 병원경영 다년간 경험을 쌓아왔다.

엘레슈의원은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채용, 네트워크 운영 및 병원 경영에 관한 모든 것을 그가 추진하고 대표원장은 진료에만 집중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365mc비만클리닉 김 대표는 첫 번째 변화로 MSO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내 인트라넷 활성화 및 직원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그는 "의료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영적인 요소가 확대될수록 전문경영인 도입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의료진들에게도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 이사는 "병·의원 규모가 커짐에 따라 과거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인 경영기법이 도입돼야 한다"며 "과거 대표원장이 진료와 경영을 모두 책임졌지만 최근 전문경영인의 도입으로 경영적인 부분은 전문경영인과 상의하거나 일부 맡김으로써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어졌다"고 했다.

엘레슈네트워크 MSO(고센) 조대우 대표는 "의료시장도 광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급속도로 바뀜에 따라 의료진이 모든 것을 챙기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전문경영인은 광고, 마케팅 등 진료 이외의 다양한 업무를 맡아 병원경영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경영인 도입은 MSO의 효율적인 운영 뿐만 아니라 경영에 참여했던 의료진들의 만족도 또한 높여주고 있다.

365mc비만클리닉 김남철 대표원장은 "병원 규모를 확장할수록 진료와 경영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벅차 전문경영인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최근 예상보다 진료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전문경영인이 없을 때에는 병원 내 직원 및 환자 관리부터 MSO운영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해왔지만 최근에는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일각선 "제도적 한계 존재…아직은 시기상조"

반면, 일각에서는 의료시장에 전문경영인 영입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일단 법적으로 의료기관에 대한 영리법인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경영지원회사(MSO)가 사업 및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모 네트워크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영리법인이 허용, 의료시장도 경영적인 측면이 강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돌았지만 아직까지 변한 것은 없다"며 "MSO가 주체가 되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법적으로 제한점이 많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네트워크 대표원장은 "아직 우리나라 의료시장 규모가 전문경영인을 도입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특히 전문경영인을 채용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인건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행정관리자협회 김태웅 회장(세브란스병원 사무부처장)은 "앞으로 영리법인이 도입되면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시장에도 전문경영인제 도입이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전문경영인제는 네트워크병의원, 중소병원 등 소규모 의료기관에서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학과 연결돼 있는 대학병원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이같은 변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의료시장에 전문경영인 도입을 제한하는 것은 결국 전문경영인이 병원을 개설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규제가 풀리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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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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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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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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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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