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은 무풍시대를 지나 강자생존시대로 접어들었으며 향후 적자생존시대를 앞두고 있다."
최근 다수의 병·의원 경영컨설팅을 맡고 있는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상무는 26일 열린 병원경영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다가오는 적자생존시대에 성공하는 의료기관이 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성 상무가 공개한 전략은 병원성과관리. 의료기관도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성과관리 즉, 성과급제 도입이 요구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성과급제도의 핵심요소로 ▲성과급재원규모 ▲성과급 비중 ▲최고-최저 격차 ▲평가영역과 지표 ▲과별특성 등을 감안해야한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성과급을 위한 재원규모는 한번에 큰 액수를 책정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며 실질적인 성과급 비중은 25%를 상회하는 게 적정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성과급은 선택진료수입 중심으로 이뤄져 있지만 앞으로는 그 비중을 10%, 20%, 40%순으로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며 "성과급 비중을 무조건 확대하기 보다는 근무연수가 높은 수록 고정급을 줄이고 성과급을 높이는 방법을 통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과급의 격차를 확대하고 현재 진료에 제한돼 있는 성과급을 연구 논문수 등 진료외영역에 대해서도 성과급제를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과관리는 병원의 비전과 전략을 점검하게 만들고, 성과 향상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도록 해주는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병원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병원이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지표를 개발, 추진한 이후 성과를 평가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의 반복하면서 병원이 발전된 방향으로 이끈다"며 "직원 개인적으로는 성과급 지급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 결과적으로 병원 경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 상무는 성과관리에 실패하는 요인으로 ▲전략부재 ▲점검 부재 ▲연속성 부재 등을 꼽고 "병원의 비전이나 전략이 없다면 이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지표를 만들어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병원의 특성상 병원장이 바뀌더라도 사업의 연속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성과관리를 위한 정보화, 시스템 활용을 위한 프로세스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한다"고 말했다.
엘리오앤컴퍼니 박개성 대표는 "다수의 병원들이 컨설팅을 받고 혁신경영을 하는 순간 모든 게 완성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병원 특성 혹은 진료과에 따라 수차례 전략 수정을 거치면서 성공하는 의료기관을 거듭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