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기관들은 U-헬스에 필요한 모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프라를 집중해 산업화를 이뤄야할 시기죠"
가톨릭의료원 U-헬스산업단 윤건호 단장(내분비내과)은 <메디칼타임즈>와의 만남에서 한국 U-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이같이 낙관했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앞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이를 산업모델로 개발한다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건호 단장은 "국내 의료기관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EMR 등 의료정보화에 앞서나가고 있다"며 "미국만 하더라도 EMR 보급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초고속 인터넷망이 전국에 뻗어있는 등 IT 인프라 또한 어느 국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미 U-헬스케어를 위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국내 최상위권 두뇌들이 의료분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 U-헬스케어 산업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단장은 "과거 우수두뇌들이 산업분야에 몰렸을때 조선, 자동차 등 관련산업이 우리나라를 먹여살렸고 공대에 몰린 지금은 반도체 등이 주력산업으로 떠올랐다"며 "몇년 전부터는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인적 인프라가 U-헬스케어 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상위권 두뇌와 대형병원 중심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 거기에 국내 IT 인프라가 합쳐진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를 U-헬스케어에 접목시키면 미래 먹거리로써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미래를 바라보며 가톨릭의료원 또한 U-헬스케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U-헬스케어 사업단을 구성하고 당뇨관리시스템 등 관련 산업을 준비해왔다.
윤건호 단장은 "10여년간 당뇨관리시스템을 시범서비스로 진행해 왔지만 아주 간단한 코멘트 만으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충분한 가능성이 이미 증명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경부의 스마트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U-헬스케어 산업에 집중해 한국 고유의 의료브랜드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전국 어느 병원이건 관심이 있는 의료기관에는 모든 정보를 공유해 국가적 브랜드로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