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의대가 10여년이 넘는 노력끝에 결국 일산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문제였던 교과부와의 협의를 순조롭게 이끌어 냈기 때문. 하지만 타 의대와의 형평성 논란과 경주시의 반발이 불가피해 진통이 예상된다.
동국대학교는 최근 일산캠퍼스 부지내에 의대와 한의대는 물론, 약대와 바이오대를 아우르는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31일 동국대에 따르면 의생명과학캠퍼스는 '산학협력, 국제화'를 모토로 약 675억원의 예산을 투입, 16만 9999 ㎡의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 캠퍼스내에는 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및 바이오대학내 의학과, 의생명공학과, 식품공학과, 바이오시스템학과가 이전하게 되며 이번에 허가를 받은 약대가 새롭게 설립된다.
동국대 관계자는 "의생명과학캠퍼스와 일산병원은 물론, 캠퍼스내에 입주하게 될 80여개의 바이오회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산-학-연 협력사업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는 이번에 약대신설을 추진하면서 교과부로부터 이같은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을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와 한의대, 약대와 바이오대간의 시너지를 위해 의생명과학캠퍼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교과부가 승인해 준 것이다.
약대 신설을 통해 일산 입성에 가장 큰 걸림돌을 해결한 것. 하지만 나머지 문제들은 해결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초 동국대가 의대를 이전하려 할때마다 제기됐던 타 지방의대와의 형평성 문제도 해결되지 못했으며 경주시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
실제로 지난해 동국대가 의대를 일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경주시장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결국 대학총장이 나서 이전을 백지화 한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연 동국대가 이러한 반발을 무마시키고 숙원사업이었던 의대 이전을 마무리 질 수 있을지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