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 중 피임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때 의사를 신뢰한다는 비율은 10명 중 1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신뢰하는 정보 채널을 인터넷이나 배우자 및 성관계 파트너를 꼽았다.
이는 야즈 등의 피임약으로 대표되는 바이엘쉐링제약이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 임신중절 시술을 1회 이상 받은 20대 이상의 한국 여성 4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이 피임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신뢰하는 채널은 배우자나 성관계 파트너(37%), 인터넷(34%)가 70% 이상으로 높았다.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나 학교 교육 과정을 신뢰하는 비율은 각각 7%와 2%로 매우 낮았다.
한마디로 피임 관련 정보 습득이 비전문적인 채널에 의존하고 있다는 소리다.
일반적으로 정보 습득을 위해 이용하는 정보 채널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인터넷이 79%로 가장 높았고, 친구나 주변 사람(56%), 의사(31%), 배우자나 성관계 파트너(28%), 신문이나 잡지(12%), 학교 교육 과정(7%) 순이었다.
한편,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피임 방법은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과 같은 자연 피임 방법(67%)과 콘돔 사용(36%)이 대다수였다.
반면 피임성공률이 높은 피임약(사후 피임약 포함)이나 구리 루프 등의 자궁내 장치를사용했다는 여성은 각각 5%, 3%로 매우 낮았다. 특별히 피임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를 차지했다.
피임 방법은 복수 응답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