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병원 육성책 마련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병원협의회 권영욱 회장은 10일 열린 제20차 정기총회에서 “태생은 민간병원이나 현 당연지정제 하에서 국공립병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병원들의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욱 회장은 이어 “중소병원과 지방병원은 현재 간호사가 없어 난리”라면서 “간호차등수가 실시 후 병원 80%가 6등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인력 불균형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권 회장은 “중소기업에 준하는 모든 혜택을 줘야 한다”면서 “개인병원을 투자개방형 자금조달 체계를 만들어주고 세제 혜택 및 학교법인에 준한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전달체계 재확립을 위한 개방병원 제도 활성화도 주문했다.
권영욱 회장은 “대학병원의 환자쏠림으로 중소병원들의 병상률이 떨어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어 있다”고 전하고 “중소병원 전문화와 더불어 개원의와 공생을 위한 개방병원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조속한 시일내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정책 입안자들은 관련단체의 주장에 연연하지 말고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복지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중소병원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병실수가 현실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병원내 의료인 폭력방지를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애주 의원과 정하균 의원, 전현희 의원 등도 중소병원의 어려움에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면서 입법 활동을 통해 개선책 강구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전재희 복지부장관은 “오늘 중소병원협의회로부터 많은 숙제를 받은 것 같다”면서 진전된 개방병원 제도와 전문병원 특화, 간호대 정원확충 등 중소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임을 피력했다.
한편, 중소병협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임원선출을 통해 권영욱 회장(천안충무병원 원장)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