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어서는 때 이른 6월 무더위에 피부과의 남성 제모 열풍도 달아오르고 있다. 과감한 노출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는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의 제모 열기도 뜨겁다는 게 개원가의 전언이다.
지금까지 제모는 일반적으로 여성을 타켓으로 했지만, 남성들의 제모 관심 증가와 함께 새로운 개원가의 수요 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남성을 위한 별도의 시술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닌데다, 패키지 상품과 같은 마케팅만으로도 시장을 손쉽게 확대할 수 있어 제모 시장에서 남성이 타켓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이다.
남성들의 경우 자기관리를 위해 매일 면도를 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영구 제모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런 수요가 증가하자 송파구에 위치한 W피부과에서는 아예 남성들을 위한 제모 패키지를 마련해 볼과 턱, 구레나룻 등 남성 제모만을 위한 시술을 하고 있다.
또 서초동에 위치한 A피부과에서도 남성제모 클리닉을 개설하고 이마, 인중, 구레나룻 등 빈번하게 남성에게 털이 많이나는 부위를 지원하고 있다.
강남에 위치한 R피부는 원장은 "아직까지 남성 제모는 팔, 다리의 과도한 털과 같은 컴플렉스 문제로 제모를 하는 경우가 다수지만 미용 목적을 위한 겨드랑이, 수염의 제모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들의 경우 매일 면도를 하다보니, 면도날에 의한 피부 염증과 손상도 있어, 이런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제모를 한다며 지금은 하루 평균 10여 건이 넘는 문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제모 후 모공 관리도 같이 받고자 하는 경우가 있어 패키지 상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꽃미남 열풍을 타고 제모 시장에서 남성들의 제모 열기는 점점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