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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암환자 길잡이 되고 싶어요"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 교육센터장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0-06-21 06:43:51
"암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지만 그들을 다시 살게하는 것은 사회의 몫입니다. 결국 암환자를 대하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그들에게 완치라는 단어는 없는 것이지요"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 교육센터장은 암 교육의 방향성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이같은 말을 꺼내놓았다.

암 환자를 대하는 사회의 시선과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이 질병으로 겪는 고통은 결고 해소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1970년대에 비해 암 환자들의 생존률은 크게 높아졌다"며 "하지만 암 환자들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더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암환자들이 주위의 시선과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며 "이는 의사와 환자, 국민 모두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우선 암환자들에 대한 교육부터 시작했다. 그가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는 교육은 이미 30여개 강좌에 달하는 상황.

가장 먼저 시작한 교육은 암환자에 대한 외모관리 교육이었다. 지금은 많은 병원들이 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했다.

조 센터장은 "지난 몇년간 암 환자 외모교육에 집중했다"며 "외모가 다른 것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모교육을 받고 자신의 예전 모습을 찾아가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환자들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이제는 암 환자의 외모와 그에 대한 차별에 대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교육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를 바꿔나가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의학과 사회간의 간격이 너무 커 암환자들의 삶의 질이 형편없게 떨어져 있다는 것.

조 센터장은 "실제로 처음 교육센터를 열었을때 오히려 환자들이 암환자라는 것이 알려질까 항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회속에서 암 환자로 받는 시선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암 교육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암 환자는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암 환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헤메지 않고 사회적 차별에서 당당해질 수 있도록 그들의 길잡이가 되고 주고 싶은 바람"이라며 "병원에 있을때 외에는 '환자'가 아닌 '우리의 가족', '우리의 친구'로 봐주는 사회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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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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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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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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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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