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의료계와 일부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A형 간염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실제로는 더 중요한 예방접종이 있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주 의원은 21일 서울의대 최은화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국가 필수 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B형 인플루엔자균 감염증, 폐구균 감염증, A형간염, 로타바이러스 감염, 인 유두종바이러스 질환 등 5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질환의 사망률, 유행 가능성 등 가중치를 고려한 중요도에 있어서 폐구균의 중요도가 10점 만점에 7.92점으로 5개 질환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한 비용편익 측면에 있어서도 5개 질환 가운데 폐구균 예방접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B형 인플루엔자균 감염증, A형간염, 인 유두종바이러스 질환, 로타바이러스 감염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와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A형간염 필수예방접종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나, 실제 연구에서는 우선순위에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애주 의원은 “폐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식이 부족해 국가 필수 예방접종 채택에 대한 논의가 뒤쳐져 있었다”면서 “폐구균을 제2군감염병에 포함시켜 정기예방접종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폐구균감염병을 예방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재희 장관은 "예산 문제가 쉽지는 않지만 A형간염을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