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국내에서 19A균주에 의한 폐구균 발병 빈도가 높아진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19A 혈청형 등을 포함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을 출시하고, 이 혈청형이 폐렴구균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화이자측의 주장과 상반되는 발언이다.
강 교수는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플로릭스' 국내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7년 정도 7가 백신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도입 후 데이터는 어디에도 없다"며 국내 19A균주 증가설을 일축했다.
강 교수는 이어 "외국에서 (19A균주가) 늘고 있다고 국내도 늘고 있다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백신하고 항생제는 남의 나라 데이터를 도입하면 큰일난다. 역학적인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증가됐다고 보는 것은 굉장히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7월 출시를 앞두고 이날 소개된 '신플로릭스'는 기존 폐렴구균 접합 백신에 포함된 7가지 혈청형(4, 6B, 9V, 14, 18C, 19F, 23F)에 1, 5, 7F 혈청형이 추가된 백신으로, 19A균주를 예방하는 기능은 없다.
강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19A 혈청형 등 13개의 혈청형을 가진 '프리베나13'이 막 출시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관심이 주목된다.
앞선 지난 12일 화이자측은 '프리베나13'을 출시하며 ""우리 나라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항생제 내성을 자주 보이는 혈청형 19A와 6A로 인한 폐렴구균성 침습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강 교수는 '신플로릭스'의 중이염 예방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신플로릭스'는 POET 연구에 의하면, 병인에 상관없이, 임상적으로 진단된 모든 급성 중이염의 33.6%를 예방했다"며 "다른 백신이 6% 대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표현했다.
13개의 혈청형을 포함, 가장 광범위한 혈청형 커버리지를 장점으로 내세운 화이자의 '프리베나13'과 10개의 혈청형과 높은 중이염 예방 효과를 가진 GSK의 '신플로릭스'의 백신 전쟁이 불붙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