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제약계 여성인력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세심함,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5일 주요 제약사의 여성 마케터들로 구성된 'WMM(Woman Marketer Meeting, 회장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장영희 상무)'이 발표한 '제약 여성마케터의 현황보고'에 따르면, 주요 다국적제약사 여성인력 비율은 처음으로 40%를 넘었으며, 마케팅 분야는 61%를 차지했다.
조사는 WMM에 소속된 14개 제약사(다국적사 12 개사, 국내제약사 2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기준은 2010년 현재다.
데이터를 보면, 2005년 32%였던 여성인력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 올해는 39%로 늘었다. 제약사별로는 다국적제약사인 한국MSD(46%), 한국화이자제약(46%)의 여성인력 비중이 높았고, 국내제약사 중에는 한독약품이 37%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마케팅 분야의 경우 합병 등의 이슈로 전체 여성마케터 인력은 증가했으나 여성 마케터 비율은 전년대비 1% 하락했다.
반면 전체 여성마케터 중 팀장급 이상 비율은 전년대비 2% 상승한 10%를 기록 질적 성장을 보였다. 비율은 한국 바슈룸(78%), 한국 룬드백(75%), 바이엘쉐링제약(71%) 한국 MSD(71%)순으로 높았다.
WMM 장영희 회장은 "최근 제약 영업마케팅 환경이 변화하면서 섬세한 감성과 학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원할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여성 영업∙마케터들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WMM은 제약업계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1992년에 발족했다.
제약 마케팅 및 헬스케어 관련 업종에서 5년 이상 경험한 이들이 주축으로 2010년 현재 32개사의 5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주요 활동은 연 1회 오픈 세미나를 통해 업계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자기 계발을 돕기 위해 업계 구루를 초청해 마케팅과 리더십, 최신 트랜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