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제2병원에 대한 국비지원 계획이 계속해서 늦어지면서 경상대병원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KDI의 사업타당성 조사결과 통보가 늦어지면서 몇개월째 사업이 제자리를 돌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신축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경상대병원은 근거없는 루머라며 일축하고 있다.
KDI와 병원계에 따르면 KDI는 7월 11일 현재까지도 경상대병원의 타당성 검토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DI가 당초 발표를 예상했던 시기는 5월 초. 하지만 5월 말, 6월 초로 발표 기일은 계속해서 늦춰졌고 결국 7월을 넘기게 된 것이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국비지원이 어렵게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경상대 제2병원 설립의 B/C(비용대비 편익) 비율은 0.9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곧 1000원을 투자하면 900원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기업의 경우 B/C가 1 이하면 사업의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아래 사업을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예가 많다.
하지만 국책사업의 경우 B/C가 0.8 정도만 되면 정책적 타당성을 고려해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현재 도출된 B/C를 가지고 과연 경상대병원에 자금을 실어줄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경상대병원은 노심초사하며 결과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국비지원이 막힐 경우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상대병원이 마련한 예산은 1천억원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제2병원 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3천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경상대병원은 이같은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KDI에서 이미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좋은 소식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소문은 루머일 뿐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