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지부파업 등 사실상의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무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병원 노사는 21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후 교섭은 속개되지 않고 있다. 양측은 7시50분경 교섭을 진행하려 했으나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용자측 교섭대표인 박영익 서울대병원 총무부장이 교섭장을 떠났으며 노조측 역시 대표가 돌아오지 않으면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고 버텨 오후 9시30분 현재 교섭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다만 퇴장 직전까지 노사양측이 일정부분 의견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막판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영익 서울대병원 총무부장은 "노측이 일부 쟁점사안에 대해 변화가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노사 양측은 교섭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곧 교섭이 속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교섭에 앞서 산별교섭을 중단하고 주5일제 등 핵심논의를 지부·특성별 대각선 교섭에서 다루겠다며 배수진을 쳐 사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