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제2병원 설립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KDI 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국비지원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경상대병원은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2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대 제2병원의 타당성조사결과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B/C(투자대비 편익비율)은 1.07로 분석됐다.
즉, 100원을 투자했을 경우 107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뜻. 또한 사회적합의와 정책적 필요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분석적 계층화법(AHP)도 0.538로 타당성을 검증받았다.
타당성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총 사업비는 3825억원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의 35%에 해당하는 1338억원을 국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상대병원은 그외 재원을 지자체지원금과 병원유보금, 발전후원금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경상대병원은 지난 2008년 창원시 종합전문요양기관 설립사업 공모에 지원해 우선협상대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4월 창원시와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종합전문요양기관 설립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국가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 1월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조사 현지실사를 받았고 이를 무난히 통과하면서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 일원 7만 9547㎡의 부지에 연면적 10만 98㎡, 지하 3층 지상 11층, 700병상 규모로 개원하는 경상대 제2병원은 향후 1200병상까지 규모를 확대해 호흡기·순환기·심혈관·신경계 질환계통의 질병별 특성화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국비지원을 바탕으로 토지보상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타당성조사 발표가 일정보다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착공까지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