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 의원이 4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현재 전국 3600여 개 산부인과 병·의원 가운데 분만실을 둔 곳은 1007 곳으로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1% p 줄어든 수치다.
분만실 설치율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14%로 가장 낮았고 서울 19%, 부산 24%, 광주 26%, 전남 2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구 2만2000명의 강원도 양구군은 군내 모든 의료기관 가운데 산부인과 진료 과목을 둔 곳이 없었고, 전북 무주군, 경북 울릉군, 청도군, 청성군에도 산부인과 의원이 한 곳도 없었다.
이낙연 의원은 "저출산 시대에 따라 진료 인원이 줄어들면서 산부인과가 계속 줄고 있다"면서 "복지부는 산부인과 수가 향상에 힘써야 하고 특히 산부인과가 전혀 없는 지역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