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유전지표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한국인을 비롯한 세계 1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전체연구를 통해 관상동맥질환 유발 위험인자인 혈중지질농도와 관련된 95개 유전지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 통계학과 등 19개국 20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국제지질유전학협력(GLGC)에서 도출한 결과로 세계적 학술권위지 ‘네이처’(IF 31.43)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조사대상자 13만명에는 한국인 8800명을 포함해 아시아인 2만 4천명과 유럽인 10만명, 아프리카인 8천명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결과, 유럽인종에서 밝혀진 95개 유전지표의 조합에 따라 개인간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C)은 최대 14개, 중성지방의 경우 최대 7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95개 유전지표는 유럽계와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인종에서 유사한 유전적 영향력을 보여 혈중지질조절 유전자가 인종간 차이가 없음을 입증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관상동맥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인 혈중지질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향후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관상동맥 발생 가능성을 예측, 예방 및 치료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