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월 의료기관이 청구한 약품비가 80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1.9%가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10일 심평원의 3~4월 의원급 약품비 현황(심사결정분 기준)을 보면 2010년 3, 4월 약품비는 각각 4254억5000만원, 3819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3.2%, 10.4%가 늘어난 것. 2008년~2009년의 증가율 10.1%, 18.5%와 비교하면 3월은 늘었고, 4월은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3~4월을 합한 증가율은 2008~2009년 13.9%이지만 2009~2010년 11.9%로 증가율은 일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기관 수와 약품 처방이 많은 내과가 3~4월 약품비 2827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비인후과가 606억3000만원, 소아청소년과가 568억5000만원, 정형외과가 383억8000만원 순이었다.
3~4월 약품비 통계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병·의원이 올해 3~8월의 약품비 절감액(목표치 2000억원)이 내년도 수가협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 추이로 약품비 절감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
심평원 관계자는 "정책적 약품비 절감 효과를 제외하는 등의 단서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의료계 등의 약품비 절감 노력을 돕기 위해 약품비 증가 추이를 안내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논 자료"라고 설명했다.